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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일어난 일인지..

2014. 9. 28. 15:40 | Posted by starrymoi

정말로 S가 죽은 건지 현실로 다가오지 않는다. 

너무 오랜시간을 떨어져있었고, 이번 여름엔 꼭 한번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큰배가 사고가 났다는 뉴스를 시험공부하는 도중에 스쳐보고, 구조잘됐겠지 하고 넘겼다.

그게 그렇게 큰일이 될줄은 몰랐다. 심지어 S가 있을줄이란건 꿈에도 몰랐다. 


여름방학에 한국에 있었고, 내가 한국에 간지 2주정도 였을까? S의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내가 본 광경중 가장 비참한 광경이었고, 왜 그곳에서 익숙한 얼굴들을 봤어야했는지 이해가 안갔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종종 S생각에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프다. 엄마가 항상 그러셨다, 너가 계속 울고 생각하면서 못놓아주면 떠나지 못한다고. 그렇게 빨리 잊게하려고만 했다. 그렇지만 사건을 덮어 쉬쉬하려고만 하는 책임자들을 보며 아직은 잊혀져야 할 일이 아님을 안다. 우리는 아직 모른다. 왜 몇백의 아이들과 가족들이 구조받지 못하고 죽어가야 했는가?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무언가를 할때 S와 함께했다. 처음 김기덕감독님 영화를 보았을때. 내게 일본어를 가르쳐준것도 S가 처음. 오랜만에 간 한국에서 난 S와의 추억을 너무 많이 발견해서 너무 슬펐다. 


그아이는 외로운 아이였고, 그걸 내가 알았기때문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 나와 연락하지 않았던 동안에 남자친구가 S를 많이 사랑해주었기를 바랄뿐이다. 내게 너는 항상 너무 외로운 아이였고, 내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너는 착했고, 성실했고, 그 누군가에게도 나쁜행동을 하지 않았어. 힘들게 공부해서 막 사회인이 되어 꿈을 펼치려했던 너였잖아. 네가 편히 쉬고있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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