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중
정신이상을 내세우는 경우가 있더군.
얘기를 듣다보니 봉사가서 만났던 아이가 생각났다.
중학생때 봉사를 갔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장애인복지시설이었던거 같다.
심지어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이어서 꽤 멀리까지 갔었는데 어디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나는 동네에서 오래살아서 엄마가 같은반애들 어머니들을 많이 아셨고,
그래서 같은반 남자애랑 내동생이랑 다같이 봉사를 갔었다.
우리는 거기서 흩어져서 봉사를 했는데
나는 거기서 눈도 안보이고 소리도 안들리고 말도 못하는 아기를 돌보았다.
태어나서부터 보고 들은게 없는 그 생명체는... 우어어 같은 소리를 냈는데
어린 마음에 너무 충격받아서 어찌할바를 몰라서 엄청 침울해졌었던거 같다.
이건 안타까움을 넘어서 뭐가 감당하기 힘들었다. ..
그러다 점심시간에
같이 온 우리반 남자애가 나와있길래 너무 반가워서 (원랜 친하지도 않음 ㅋㅋ)
가서 말을 걸었는데
걔가 시설에 있는 여자애랑 같이있었다.
내가 너무 반가운 마음에 울반애한테 웃으면서 말걸었나부다
그랬더니
정신지체가 있다는 그 여자애가 정색하면서 나한테
"웃지마" (이말만 한게 아니라 더 나쁜말도 한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나ㅠㅠ )
이랬는데
진짜 너무 충격이었다. 정신지체가 있다고 하던데 분명 나한테 그말할때는 전혀
정신지체가 있는거 같지도 않았고,
정말 무서웠다.
나는 벙쩌서 걔네둘을 두고 자리를 뜬거 같은데
그 기억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다.
내가 뭘 어쨌다고 (아마 걔가 나한테 욕했던거 같다.)
나중에 너무 억울해서 '내가 뭘 어쨌다고 정신 이상한 애한테 욕먹었어 ㅠㅠㅠㅠ' 이러구 징징댔던거 같다.
난 진짜 너무 충격이여서 왜냐면 정말 걔가 나한테 똑바로 얘기할때
전혀 이상한 애로 안느껴졌어서 진짜 무서웠다.
그리고 내가 걔한테 나쁘게 대한것도 나쁜말 한것도 없고 진짜 충격받았음
봉사도 봉사였지만 장애인시설 방문은 너무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거 같다.
그런곳보다는 꾸준히 봉사할수 있는 가까운곳이 낫지 않은가 싶다.
아마 울반애 어머니께서 같이 가자고 하셨던거 같은데, 기억에,
쫌 기억하고 싶지않은 경험이다.
결론 없음. 그냥 생각난 기억을 떠올려봄 .